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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대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증권)의 달러RP 잔액은 3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5%(7억2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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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 초강세 시대에도 달러RP가 주목받는데는 서학개미들의 파킹 수요가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미국 주식 매입 대기 자금으로 달러 RP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전언이다.
증권사들의 외화채권 잔액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689억5000만달러로 1년전 대비 9.03% 증가했다.
금리 수준도 매력적이다. 현재 판매 중인 달러 RP는 수시형, 약정형 등으로 만기에 따라 제공 금리가 나뉘며, 수시형은 3.75~3.8% 수준을 제공한다. 약정형은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낮게는 3.8~3.9%, 높게는 4.0~4.1%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고환율 상황에서도 달러RP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에 달러 RP 특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규모 및 금리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 최근 자체 애플리케이션 홈화면에 외화 상품을 추가하고 외화RP 자동매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외화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외자산 투자 증가와 환율강세 환경에 따라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외화 투자상품을 공급하고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