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장에 참여정부 비서관..내정설 현실화(종합)

최훈길 기자I 2017.12.21 18:41:24

주총서 문태곤 대표이사 선임
부사장엔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 한형민

강원랜드 문태곤 대표이사, 한형민 부사장.[사진=강원랜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강원랜드 사장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선임됐다.

강원랜드는 21일 강원도 정선군 컨벤션호텔 포레스트볼룸에서 19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9대 대표이사에 문태곤(사진·60)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선임했다.

경북 밀양 출신의 문 신임 대표는 1981년 행시 24회로 임용돼 총무처, 국방부 사무관,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뒤 2010년에 감사원 2차장으로 퇴직했다. 2007~2008년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생명 상근감사위원, 올해부터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맡았다.

강원랜드는 이날 신임 부사장에는 한형민(사진·50) ㈜ 파라다이스 상무를 선임했다. 한 부사장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참여정부 인사인 문 사장과 한 부사장이 임원으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주총을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내정설에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0일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결과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관계자 30명을 기소(15명 구속·15명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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