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경찰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한미반도체가 제기한 명예훼손 및 모욕 건에 대해 지난달 불송치를 결정했다.
박 작가는 지난해 7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미반도체에 대해 ‘거품주’라고 언급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했지만 주가가 올랐으니 거품이며 팔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박 작가는 “한미반도체 주식은 작전주나 마찬가지”라며 “전문가들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한미반도체는 박 작가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반도체는 내용증명에서 “박 작가는 반도체 분야에 관한 전문 지식이 전무하다”며 “전문가들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추천했다는 건 허위사실이며 명예와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한미반도체는 2022년에 매출이 부진했지만 향후 반도체 후공정 시장 추세와 한미반도체 기업가치를 엮어 판단하는 건 지나치다고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관계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주장한 것”이라며 “의견 주장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추천했다’는 박 작가의 발언 역시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이에 대해 “한미반도체가 아닌 한미반도체 주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