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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함은 연료와 전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복합동력형) 형태로 만들어진다. 2024년에 건조가 완료되면 독도, 울릉도와 인근의 대화퇴 해역에 배치된다. 임명길 해경 기획재정담당관은 “해양영토 및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예산에 따라 경비함이 배치되면 동해 경비활동과 우리 선박의 안전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경제보복을 강행한 일본은 지난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독도 인근으로 보내 우리 해양조사를 잇따라 방해했다. 지난해 순시선 출현 횟수는 100회에 달했다. 이는 2014년(101회) 이후 5년 만에 최다 규모다.
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오스트)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연구진이 독도 해양조사에 나서면 일본 순시선이 ‘일본 수역에서 나가라’며 조사를 방해했다”며 “최근 들어 일본의 방해가 더 많아지고 조사선 항해 진로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경비함 건조를 비롯해 해양영토·주권수호 예산(3453억원), 국민 생명·안전 보호 예산(1135억원), 공정한 해양질서 확립 예산(561억원), 깨끗한 바다 만들기 예산(55억원) 등을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내년 해경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3.5%(521억원) 증액된 1조5425억원으로 편성됐다.
김홍희 청장은 “오는 11월 울릉도 사동항에 해경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해경이 신속하게 독도로 출동하는 게 가능해진다”며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빈틈없이 단호히 대응하겠다. 해군과도 협력해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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