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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준모의 개국본에 대한 형사고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사준모는 이 대표를 기부금품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이 대표가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4억원의 피해를 본 사실을 감추고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후원자들을 속였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사준모는 이 대표가 후원금을 모으면서 개국본 계좌뿐 아니라 개인 계좌를 사용했고 이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업무상 횡령에도 해당한다며 3개월 만에 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개최하며 집회 후원금과 개인 유튜브 방송인 ‘시사타파TV’의 후원금을 구분하지 않고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들었다.
사준모의 고발에 개국본은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기다렸다는 듯 사준모를 고소할 것”이라며 “고발 내용에 허위사실이 너무 많다. 방송이 끝나는 대로 사준모에 대해 업무상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정식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준모뿐 아니라 또다른 보수시민단체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에 대한 고소도 예고했다.
앞서 개국본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숨기려 했다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건 은폐 의혹을 일축했다. 개국본은 지난 3월 입장문을 내고 “바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건 수사 중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개국본은 전체 피해금액 4억원 중 2억원은 환수했으며 회계정산 내역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