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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앙대에 따르면 김창수 총장은 전날 명예학위 수여 승인위원회가 심의한 백씨의 명예 졸업장 수여 안건을 최종 결재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명예 졸업장 수여하겠다는 것 외에 결정된 것은 없다”며 “부총장 등이 참여한 사회과학대 내 별도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수여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68년 이 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백씨는 1971년 박정희 정권에서 군대가 치안을 맡는 위수령이 내려지자 이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제적됐다.
이후 1975년에 유신헌법 반대 운동을 하다가 또 한 번 제적되자 가톨릭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생활했다. 백씨는 1980년 복학해 부총학생회장을 맡던 중 5·17 비상계엄확대조치 때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앙대에서 퇴학당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백씨의 사망 종류를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15일 직권으로 백씨의 사망 종류를 외인사로 변경했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다음날 백씨와 유족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