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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가 지난달 28일부터 3월5일까지 중동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애로 접수를 받은 결과 총 80개사 가운데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 사항이 파악됐다. 피해·애로는 31건, 우려는 33건이다.
주요 피해 유형은 △운송 차질 71.0%(22건)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등으로 집계됐다. 영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에 따른 물류 차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상황 전개가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중동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우리 기업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물류비 지원과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수출바우처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수출바우처를 받은 기업 가운데 중동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경우 해당 한도 내에서 물류비 지원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동 상황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별도로 신설한다. 기존 수출바우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업도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트랙을 통해 물류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중기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기업당 약 1000만~1500만원 수준에서 물류비 일부를 지원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예산을 산정 중이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실적이 확인되고 물류 계약서 등이 제출되면 패스트트랙 절차를 통해 빠르면 이틀에서 사흘 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해 수출 상담회와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체 시장 발굴을 돕기로 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금융 조치도 준비 중이다. 중기부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원금 거치기간을 1년 연장하는 ‘특별 만기연장’을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현지에 체류 중인 국내 기업 직원들의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재외공관 협의체를 통해 현지 체류 인력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산업자원부, 코트라 등과 협력해 안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계약 단절이나 대금 미수 등 피해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물류 문제가 시작된 만큼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내수 기업에도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책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부와 유관 기관은 피해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협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무역보험, 정책금융기관 등이 파악한 피해 정보와 중기부의 수출지원센터 및 협·단체를 통해 접수된 애로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필요 시 정책자금이나 무역보험 등 지원으로 신속히 연계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현재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전개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와 기관, 업계가 함께 대응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한다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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