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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다음주 신청 공고…대한항공에 최대 1조원 지원

이승현 기자I 2020.07.02 18:43:28

아시아나 지원여부 미결정·LCC 지원 제외 결론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다음주 자금지원 신청공고를 내 본격적으로 접수를 받는다. 1호 지원기업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에는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2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제6차 회의를 열어 항공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용심의회는 먼저 대한항공이 기안기금의 지원 기본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약 1조원 수준의 대한항공 하반기 필요자금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자금수요와 필요시기 등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자금신청 때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세부사항 협의가 끝나는대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거쳐 자금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아직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기안기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자금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산업은행은 지금까지 LCC에 약 4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운용심의회 위원 다수는 추가 자금소요는 개별 LCC의 인수합병과 증자 등 자구노력과 함께 13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지원을 우선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운용심의회는 다음주 열리는 7차 회의에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에 대한 출자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달 안으로 SPV가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운용심의회는 기안기금은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경영애로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운용심의회는 “구조적 취약요인이 누적된 기업은 자체 증자와 자산매각 등 스스로의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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