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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해당 법인을 통해 편의 시설과 교육기관과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성장 지역 내 신축 주택에 투자할 계획이다. CPPI와 케네디윌슨은 각각 5억파운드(약 8973억원)와 5600만파운드(약 1005억원)로 시작해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CPPI의 이번 투자는 국내외 주요 연기금들이 해외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랜드마크 빌딩에 주로 투자해오던 주요 연기금들은 코로나19와 금리 인상을 겪으면서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등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특히나 해외 임대주택은 임대료 수익과 자본차익으로 수익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만큼, 투자 불확실성이 적은데다 안정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금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대체투자 큰손으로 통하는 CPPI가 영국을 타깃팅하는 이유로는 영국의 고질적인 주택 공급 문제가 꼽힌다.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의 ‘영국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이후 영국의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세계 주요국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국민 생계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구매력의 한계 등으로 영국에선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한 편이다. 최근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22년보다 살짝 밑도는 5억 1300만원대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 내 평균 임대료는 380만원을 찍었다. 임대주택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지는 배경이다.
CPPI 유럽 부동산 부문 관계자는 “(이번 JV는) 영국의 임대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CPPI는 고품질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를 늘려 강력한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PPI는 약 865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캐나다 대표 연기금으로, 대체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50% 이상에 달한다. 전통자산에 치우치지 않은 덕에 CPPI의 10년간(2012~2022년) 연평간 수익률은 9.5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