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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며 “테슬라사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며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가팩토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생산공장을 이르는 말로, 10억을 뜻하는 ‘기가’(Giga)에서 따올 만큼 초대형 생산기지라는 뜻이다.
윤 대통령이 기가팩토리 유치 관련 특별 제작한 브로슈어를 직접 전달하자, 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본인이 스스로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 첫날(24일)부터 경제 외교 행보에 전념했다. 방미 첫 일정부터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넷플릭스로부터 29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다음날 투자신고식에서는 6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19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유치를 확정했고, 디스플레이 소재기업인 코닝이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깜짝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 순방 일정이 남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8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을 찾을 예정이다. 과거 윤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한 만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