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신한캐피탈을 통해 코빗에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두 자릿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투자는 신한캐피탈이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그룹 디지털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관련 벤처·스타트업, 예비 유니콘 기업 투자용으로 3000억원 규모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이 각각 500억 원에 20%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신한 측은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체 중 코빗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의사결정이 끝나더라도 500억원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신한캐피탈 펀드에서 개별 기업에 담았던 최대 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 규모가 작지는 않은 만큼, NXC가 기존에 보유한 코빗 구주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코빗은 탄탄한 금융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토대로 큰 시너지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빗은 주요 주주로 NXC(자회사 포함 지분율 64%)와 SK스퀘어(33%)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