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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軍 수뇌부 "北에 모든 군사적 옵션 검토"

김관용 기자I 2016.11.01 18:10:06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괌 방문
현지에 배치된 미국 전략무기 둘러봐
"전쟁 해야만 한다면 전쟁 준비할 것"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이 1일 괌에 배치된 미국 전략무기를 둘러본 후 미 핵추진 잠수함을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모든 군사적 옵셥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에 배치된 미국 전략무기를 둘러본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준비태세를 다져나가는 가운데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겠지만 전쟁을 해야만 하는 그런 순간에 대해서는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현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의 방향으로만 나아갔을 경우 김정은과 북한 정권은 발생하는 사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이 추가적으로 있을 경우 우리 한미동맹은 갖추고 있는 모든 재래식 능력을 통합해서 가장 효과적인 대응을 펼칠 것”이라며 “적이 굴복할 수밖에 없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 역시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적으로 고집한다면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가 긴밀히 협조해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북한 핵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 의장과 함께 미 전략자산인 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을 둘러보고 괌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도 견학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우리 한미동맹은 2017년까지 괌에 위치하고 있는 사드포대와 동일한 포대를 대한민국에 전개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대한민국도 조만간 이 방어적인 능력을 구축하게 될 것이고 사드 전개와 관련된 계획을 계속 잘 발전시켜서 전개에 이르는 단계까지 수월하게 모든 절차를 밟아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사드와 B-1 전략폭격기 및 미 핵잠수함을 둘러보며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이행 의지와 능력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지역의 안보에 대한 한미의 강력한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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