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중국시보에 따르면 창 창립자는 이날 국립대만대 개교 9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1공장(P1) 진행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 공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완공식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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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만 경제 매체 공상시보는 TSMC가 당초 내달 6일로 예정됐던 애리조나 공장 완공식 취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초청장을 받았던 초청 인사들 또한 완공식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TSMC 애리조나 공장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이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 완공식을 내달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공식적으로 해당 완공식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으나 대만 언론들은 이 자리에 창 창업자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당 공장 채용 과정에서 아시아계 직원을 선호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현지 직원들이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 영향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선 내년 상반기부터 4~5㎚(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대만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미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TSMC 애리조나 공장은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법(CHIPS Act)의 최대 성과로 여겨진다. 지난 4월 미 상무부는 해당 법에 따라 TSMC에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9조2000억원)와 저리 대출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보조금으로)10센트도 낼 필요 없이 관세를 높게 매기면 그들(반도체 회사)이 아무런 대가 없이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것”이라며 반도체법을 맹비난하는가 하면, TSMC를 겨냥해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훔쳐갔다“며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