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산업부 구성원에게 지난 1년 동안의 재임 기간에 대한 자평과 감사, 앞으로의 당부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산업부 장관으로 부임해 약 1년 동안 직을 수행하고 이날 퇴임한다. 국회는 같은 날 후임 격인 이창양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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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은 “무역 통상분야에서도 역사를 만들었다”며 구성원을 치하했다. 그는 지난 1년 코로나19와 글로벌 물류 대란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과 최대 무역,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이란 ‘트리플 크라운’ 기록 성과를 이룩했다고 자평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실적과 올 2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영역을 60여개국으로 넓힌 것 역시 무역 통상 부문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탄소중립의 방향을 구체화한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했다.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전환(전력) 쪽 감축 목표를 44.4%로, 수송 쪽은 37.8%로 잡고, 산업 부문의 감축 목표는 상대적으로 낮은 14.5%로 책정했다. 문 장관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도전적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에너지와 산업 부문 간 속도에 차이를 두어 산업계가 적응 시간을 좀 더 갖도록 조율했다”고 자평했다.
문 장관은 “이 모든 성과는 오롯이 여러분의 것”이라며 구성원을 치하하며 “대내외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지금 산업부가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망 원전 시장에서 펼친 원전 마케팅 또한 수주 성공이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과 공격적 투자도 가속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존경하는 선배이자 학교에서 오랜 기간 산업부를 지원해준 이창양 장관을 중심으로 우리 부가 더 큰 발전과 도약을 이뤄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언제 어디에 있든 여러분을 응원하고 우리 인연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