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4일 제9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육지원사업 심층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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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금성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출산지원금이 합계출산율(우리나라 여성 1명당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증가에 일부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현금지원이 계속 늘더라도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평가됐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지자체 간 경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출산지원금을 비롯한 지자체의 현금성 지원은 2022년 7079억원에서 2023년 8527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에 저출생 대응을 목적으로 하는 유사한 현금성 지원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현재 0~1세에 집중된 현금지원 역시 연령대별로 시기에 맞춰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양육지원 분야에 대해 시행한 첫 심층평가 결과를 예산당국과 관계부처에도 전달해 향후 제도 개선방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저출생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일·가정 양립 지원 분야 등에 대해서도 심층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올해 저고위 주요 현안 추진 계획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저출생 대책에 관해 15대 핵심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매월 점검지표를 선정해 점검하는 성과목표 점검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초고령사회 대응과 관련해서는 △고용·소득 △돌봄·주거 △실버기술·산업 등 3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상반기 중 순차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에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26~2030년)’ 수립을 목표로 정부·연구기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 체계를 만들고 이달부터 논의를 본격화한다. 주 부위원장은 “앞으로 5년은 결혼과 임신·출산이 ‘패널티’가 아닌 ‘메리트’가 되는 사회, 고령층이 건강을 유지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될 5차 저출산·고령사회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인구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사회시스템 개편 과제들도 이달부터 본격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