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일 미군기지 연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했다.
| [요코스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8일 메모리얼 데이 행사 참석차 일본 요코스카의 미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강습상륙함 와스프호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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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면서 동해(East Sea)를 가리켜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지칭했다. 그는 “7함대의 구성원은 테러를 제압하고 끔찍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도움을 준다”면서 “당신들은 황해(Yellow Sea), 일본해(Sea of Japan), 동중국해(East China Sea)와 남중국해(South China Sea)를 위풍당당하게 순찰한다”고 말했다. 우리와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이 한·일 간에 첨예하게 표기법에서 맞서는 동해를 ‘일본해’로만 지칭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동해 표기에 대한 저희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 병기’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확인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