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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증상 추적 앱인 조에(ZOE)와 미국·영국 대학 연구진의 공동 연구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증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이 △백신 접종 완료자 △1회 접종자 △미접종자 3개 그룹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 5가지 중 4가지가 같았다. 공통 증상은 △인후통 △콧물 △지속적인 기침 △두통 등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주요 증상으로 꼽혔던 미각·후각 상실과 고열, 호흡곤란 등은 상위권에 들지 않았다. 오한과 떨림, 발가락 통증이나 복통 등의 증상도 최근에는 별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백신접종 상태에 따라 주요 증상이 달랐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상위 5개 증상은 △인후통 △콧물 △코막힘 △지속적인 기침 △두통 순이었다. 백신을 한 차례만 맞거나 아예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는 두통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미접종자들은 다른 2개 집단과 달리 발열(4위)을 많이 호소했다.
ZOE측은 “재채기와 콧물은 이전까지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으로 생각되지 않았다”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재채기 증상을 보고해왔다”고 전했다.
변화된 코로나19 주요 증상은 감기 증상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가 한때 지배적인 변종이었던 델타 변이보다 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독감 등 겨울에 유행하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매우 유사한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