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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대비 9.65% 내린 5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은 3.72% 내린 18만 1000원에,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3.64% 내린 5만 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외국인이 900억원, 기관이 242억원의 물량을 매도했다. 셀트리온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 15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주가하락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9060억원 가량 줄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역시 시가총액이 각각 8980억원, 650억원 감소했다. 셀트리온 관련 세 종목에서만 시가총액이 총 1조 9000억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블록딜 소식이 전날 장마감 후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장 종료 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50만주에 대한 기관투자가 블록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8% 할인된 6만 100원에 지분을 매각했다. 블록딜 이슈로 인해 당분간 수급이 좋지 않으리란 시각이 제기되자 외국인과 기관은 서둘러 셀트리온 관련 종목들을 내던졌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초부터 바이오주를 둘러싼 악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만 보인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부터 시작해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인보사 사태,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 보톨리눔톡신 균주 관련 미국 소송 본격화 등이 그 예다. 기대심리로 움직이는 바이오주가 대외적 충격에 잇따라 노출되자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초 이후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총 21.65%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4.2% 오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부진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셀트리온 관련주들은 수급 이슈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펀더멘털 적인 측면엔 문제가 없다며 하반기를 주가가 오르리라는 판단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을 통해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나왔으니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띌 수 밖에 없고 최근 바이오주들이 인보사나 메디톡스 이슈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며 전반적으로 약세이긴 하다”면서도 “주주가 갖고있는 걸 팔았다고 해서 사업에 영향에 미친다고 보긴 어렵고 올 하반기 이뤄질 미국의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판매시작 및 램시마SC의 유럽 직판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