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뷰티 트렌드 변화...'입체감·지속력' 주목

문다애 기자I 2023.04.12 19:29:01
마스크 해제에 입체감을 살리는 피부 화장과 장시간 외출 기회 증가로 지속력이 핵심 뷰티 키워드로 떠올랐다. 에이블리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번째 엔데믹 봄 뷰티 트렌드도 변화했다. 풀메이크업 수요가 늘어나며 ‘입체감’을 살리는 피부 화장과 장시간 외출 증가에 ‘지속력’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는 올해 3월 뷰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화한 뷰티 트렌드를 12일 공개했다.

먼저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졌던 얼굴 부위의 입체감을 살려주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베이스 메이크업 품목에서는 턱선, 콧대, 볼 등에 또렷한 윤곽과 생기를 더해주는 ‘쉐딩⋅치크⋅하이라이터’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스파출라, 쉐딩 브러쉬, 쿠션 퍼프 등 보다 섬세한 베이스 메이크업 연출을 돕는 ‘메이크업 툴’ 거래액도 2배(95%)가량 급증했다.

또한 대표적인 포인트 메이크업 품목인 ‘립스틱’ 판매량은 250% 증가했다. 과거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매트립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묻어남 걱정 없이 광택감과 볼륨감을 강조할 수 있는 촉촉한 제형의 ‘글로시 립’이 대세로 떠올랐다. 눈두덩이, 애굣살 등에 음영을 주어 선명한 눈가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브로우’와 ‘아이섀도우’ 품목 판매량도 각각 3배(195%), 2배(95%)가량 증가했다.

사무실 출근, 모임, 봄나들이 등 장시간 외출이 늘며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에 있어 ‘지속력’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피부 화장 전, 후 단계에서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프라이머⋅픽서’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0% 늘었으며, 동기간 들뜸 없는 마무리감을 더해주는 ‘파우더⋅팩트’ 거래액도 2배(90%) 가까이 증가했다.

헤어 역시 스타일링의 완성으로 여겨지며 모발 볼륨과 웨이브를 오래 유지시켜주는 상품 수요도 급증했다. 헤어 픽서, 컬 크림 등 ‘헤어스타일링’ 품목 3월 판매량은 375% 증가했으며, 동시에 종일 자극받은 모발을 관리할 수 있는 ‘헤어케어’ 품목 거래액은 180% 늘었다.

향수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3월 에이블리 내 향수 품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가량 폭증했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향을 즐길 수 있는 ‘바디미스트’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시기 색조 화장품을 대체할 개성 표현 수단으로 떠오른 향수의 인기가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마스크 해제로 향기를 중시하는 이들이 더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향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익숙했던 마스크를 벗고 풀메이크업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며 색조, 베이스, 스킨케어, 향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수요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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