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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탈주한 곰을 생포하기 위해 9일 오전 중으로 무인트랩 3대와 열화상카메라 3대를 곰이 탈출한 사육농장 근처와 주변 농가에 설치할 예정이다.
탈출한 곰은 농장에서 사료를 먹어 야생성이 없기 때문에 도주하느라 제대로 먹지못해 배가 고파지면 다시 사육농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또 사육장 인근 반경 2km 이내에 ‘곰 발견시 용인시 환경정책팀으로 제보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 50개를 설치했다.
제보가 접수되거나 사육장 주변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곰의 존재와 위치가 확인되면 용인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즉각 출동해 곰을 생포하게 된다.
시는 탈출한 곰이 2마리가 아닌 1마리일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1마리가 탈주 중이라는 전제로 포획에 주력하기로 했다.
농장주가 관리하는 장부상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발자국 등을 확인한 결과 1마리의 탈출 흔적만 발견됐다.
그러나 탈출 후 비가 내려 곰 2마리 중 1마리의 발자국과 분변 등 흔적이 씻겨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고 농장주가 2마리라고 주장하고 있어 섣불리 상황종료를 결정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쯤 용인시 이동읍의 곰 사육농장에서 태어난지 3년 된 수컷으로 추정되는 몸무게 60kg 남짓의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이 중 1마리는 당일 낮 12시 50분쯤 농장에서 1km 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발견돼 사살됐다.
해당 농장주는 용인 외에 여주에서도 곰 사육장을 운영 중이며 두 곳을 합쳐 모두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