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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V0.7 공개…기계연 “개발비 30억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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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9.07 1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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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V0.5→V0.7…탈춤 등 전신동작 시연
2027년 신체 완성·2030년 산업·가정 실증 목표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이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V0.7’을 공개했다. 기계연은 2030년에는 산업현장과 가정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실증을 마친다는 목표다.

기계연은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카이로스 V0.7을 공개하고 보행과 국민체조, 탈춤을 응용한 전신 동작 등을 시연했다. 지난 4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V0.5를 처음 공개한 지 5개월 만이다.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이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이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조작하는 휴머노이드다. 기계연은 여러 대의 개발 기체에 서로 다른 감속기와 모터 등을 적용하면서 성능을 비교·고도화하고 있다.

박찬훈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장은 “내년까지 사람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신체를 완성하고, 2030년까지 실제 산업현장과 가정에 투입 가능한 휴머노이드 실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예산 필요성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박 단장은 “휴머노이드 연구개발은 속도가 생명이다. 현재 단계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직접비를 가늠해보니 약 30억원”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기계연은 내년 4월께 기본 운동성을 고도화한 카이로스 V1.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계연이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카이로스 V0.7을 공개하고 보행과 국민체조, 탈춤을 응용한 전신 동작 등을 시연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기계연이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카이로스 V0.7을 공개하고 보행과 국민체조, 탈춤을 응용한 전신 동작 등을 시연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대한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통해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에 휴머노이드 25대를 투입해 데이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 부품 국산화도 병행하고 있다. 류 원장은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에서 구동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기계연이 구동기 5종을 직접 설계·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로봇핸드와 촉각센서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피지컬 AI 경쟁의 핵심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한국의 제조 현장 자체가 세계 최고의 학습장으로 쓰일 수 있다”며 “세계 3강이 아니라 1강을 목표로 하는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5년, 10년 뒤에는 로봇의 운영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원장은 “피지컬 AI는 인공지능과 로봇·기계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은 물론 농업과 물류, 의료와 돌봄 등 국민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휴머노이드와 핵심부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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