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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협 속 철강업계도 숨통 트이나…무역·공급망 협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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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6.01.06 15:38:11

장인화 포스코 회장, 방중에 협력 가능성
중국 올해부터 수출허가제 시행 등 맞물려
공급망 재편 속 양국 원료 등 협력도 거론
철강업계 부담 완화…장기 경쟁력 강화해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합류한 점에 철강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철강업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철강업계에선 한중 간 안정적인 무역 환경 조성과 철강·이차전지 소재 등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철강업계는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생산 확대가 이어지며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고 있다. 여기에 각국의 탄소 규제 강화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으로 수출 장벽까지 높아지면서 복합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 역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부터 약 300개에 달하는 철강 제품에 대해 수출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글로벌 철강 제품 가격 하락과 국제적 반발을 완화해 무역 마찰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대거 유입되며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반덤핑 제소도 잇따라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수출 규제와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간 소통이 확대되면서, 양국 간 경쟁 구도가 단기적으로는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원료 조달 등을 포함한 한중 간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제철용 석탄(원료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원료 조달을 둘러싼 양국 간 협력 여부가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철강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포스코그룹으로서는, 리튬 등 핵심 광물 확보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양국 철강 산업의 공급망이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지는 않아 사업 차원의 협력 여지는 제한적”이라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간 경쟁 관계가 오히려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이 내부 통제를 강화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위주로 산업이 재편될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출 규제로 철강업계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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