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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문은 “선배 인권변호사들의 발자취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늘 옳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았다”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유신정권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의 진보를 위해 애쓰신 한승헌 선생님 역시 그렇다. 언제나 우리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셨던 선생님의 비보에 좀처럼 슬픔을 감추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 고문은 “평생에 걸친 당신의 헌신을 기억하고 따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추모의 말로 글을 맺었다.
고인은 지난 20일 밤 별세했다. 고인은 60년대 변호사 개업 뒤 동백림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당대 유명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아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고인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맡으셨지만, 당신은 영원한 변호사였고, 인권 변호사의 상징이었으며, 후배 변호사들의 사표였다”며 고인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