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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크노 “2세 경영 본격화…ESS 넘어 로봇까지 사업 다각화”[코스닥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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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5.12.15 16:50:17

세대 교체 마무리…“지속 성장 구조 재설계”
ESS 산업용 양산 본격화…중장기 매출 축으로 육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 앞세워 첨단산업 진출
차등배당·지배구조 개선으로 주주가치 제고 병행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니테크노(241690)가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도약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세대교체를 진행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 국한된 이미지를 넘어, 첨단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민규 유니테크노 대표이사(사진=유니테크노)
이민규 유니테크노 대표이사는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유니테크노는 최근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자동차 부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조선, 드론 등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시점에서 준비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벌어진다”며 “지금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SS 성장 축…2030년 매출 비중 25% 목표

사업 다각화의 첫 번째 축은 ESS다. 유니테크노는 2016년 삼성SDI와 협업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국내 배터리 메이저 3사향 30여개 프로젝트를 시제품 단계부터 수행해 왔다. 현재는 가정용 ESS를 넘어 산업용 ESS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ESS는 더 이상 준비 단계가 아니라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이라며 “지난 9월 계약한 L사 산업용 ESS 부품은 이달 말 양산에 들어가 현재 초도 물량을 납품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매출 기여는 내년 상반기부터 재무제표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산업용 ESS 시장 성장세를 감안할 때 추가 물량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유니테크노는 ESS 매출을 2030년까지 500억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니테크노 쇼룸에 전시된 제품(사진=박정수 기자)
로봇·조선·드론까지…사출 기술 확장성 주목

중장기적으로 로봇 산업을 새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은 아직 실험 단계지만, 양산 국면에 들어가면 구조는 자동차 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 경량화와 대량 생산이 핵심이 되고, 금속 가공품은 플라스틱 사출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기업 상위권 대부분이 자동차 회사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며 “사출 기반의 대량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은 만큼, 시점이 오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테크노의 강점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이다. 이 대표는 “300도 이상 고온에서 용융되는 수지를 다루는 공정 특성상 성형 난도가 높다”며 “사출 자체뿐 아니라 유지·관리까지 포함한 전 공정 대응력이 차별화 요소”라고 짚었다. 실제 유니테크노 쇼룸에 전시된 제품 중 상당수는 기존 금속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사례다.

조선과 드론 역시 검토 중인 영역이다. 조선 분야는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소재 전환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조선사들로부터 검토 요청은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아직 스펙이 명확하지 않아 본격적인 진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 조건이 구체화되는 시점이 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테크노 단기 목표는 2030년 매출 3000억원 달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구분 없이 사출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전방위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한 영역을 차근차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다양한 첨단 산업을 아우르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주요 과제다. 유니테크노는 최대주주를 제외한 차등 배당 도입과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ESG 경영을 핵심 과제로 삼고, 계획한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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