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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소형사 손해율 100% 돌파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92.7%(추정치)로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보험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 92.7%라는 건 보험료의 92.7%가 보험금으로 지급됐다는 의미다. 장기보험손해율은 2010년 81.1%에서 △2011년 83.2% △201년 83.6% △2013년 83.7%로 매년 상승추세지만 지난해처럼 급격히 오른 건 극히 이례적이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누적된 저축성보험의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규모가 적지 않은 데다 겨울철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손해율이) 크게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1%포인트 오를수록 손해율 관리를 위해 1500억~2000억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한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91.0%로 전년도보다 2.3%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7%포인트, 8.0%포인트 상승한 91.0%, 95.4%를 각각 기록했다. 메리츠화재가 86.3%로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선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 보험사는 손해율이 100%를 넘어 자금운용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증가로 손해율 악화
문제는 그동안 자동차보험영업에서 내던 적자를 장기보험으로 메우던 시스템이 깨지면서 적자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가 장기보험 손해율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한계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비급여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비급여의 증가 추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 지급이 크게 늘고 있다”며 “ 손해보험산업만 보더라도 지난 4년간 총 실손의료보험에서 약 1조4000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인 비급여의료비 체계 개선을 위해 내달 손해보험협회 등과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방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비급여 항목, 즉 MRI, CT촬영 등의 값비싼 진료비 항목을 보상해준다”며 “일부 의료기관에서 바로 이점을 악용해 실손보험 여부를 묻고는 필요하지도 않은 비급여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F를 가동해 장기보험도 자동차보험처럼 보험금 지급 여부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보험금 누수와 이로 인한 손해율 악화, 보험료 인상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 손해율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보험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 92.7%라는 건 보험료의 92.7%가 보험금으로 지급됐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