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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같은 캔두-6(700MW) 노형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30년이다.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7년1월부터 2029년9월까지 32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2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약 40% 수준인 약 1조원이 우리나라 몫이다. 컨소시엄에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한수원은 전체 시공과 함께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맡을 예정이다.
정식 사업 발주 전에 진행한 컨소시엄 협약이지만, 해당 원전을 설계한 두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맺은 만큼 한수원의 수주가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SNN은 오는 12월 이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발주하고, 한수원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은 내년 1월 입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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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관계자는 “월성1호기 설비개선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과 SNN과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구축한 데 힘입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며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히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시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계통 및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비개선 시공 및 일부 기자재 공급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업무용 건물 등 인프라 시설 건설을 각각 맡는다. 이에 더해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의 참여도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우수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내에서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원전 기자재 수출을 통한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2027년까지 총 5조원, 연평균 1조원의 해외 원전 기자재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최대 3조원으로 추산되는 이집트 원전 2차측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6월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있다. 한수원은 연말 8000억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 발주를 시작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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