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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이 이어진 올 2분기지만 이동통신 3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는 지난해 동기대비 최대 40% 이상까지 향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통신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가 향상된 만큼 실적 호조 기조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5일 기준 LGU+, 영업이익 40% 증가 예측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인 SK텔레콤(017670)은 6일,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7일 일제히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통신 3사는 기본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기준 SK텔레콤 컨센서스는 매출 4조 5827억원, 영업이익 328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29%와 1.67% 성장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이 마무리된 것에 따른 결과가 실적 개선을 가져왔을 것으로 분석된다. IPTV(유료방송)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각각 800만명, 600만명 이상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KT 컨센서스는 매출 6조 510억원, 영업이익 336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0.7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6.79% 증가한 수준이다.
KT도 IPTV 등 유선 부문 매출 흐름이 양호한 추세고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에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달 현대HCN이 KT의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인수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이 하반기 호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 컨센서스는 매출 3조 3691억원, 영업이익 2119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5.30% 성장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42.69% 증가한 수치다.
실적으로 보면 통신 3사 중 가장 호조인 흐름 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 219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11.5%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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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에서는 다른 산업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기간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는 어려운 만큼 후반기에도 비슷한 실적 상승 추이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통신업계의 2분기 실적 향상은 5G 가입자 수의 꾸준한 증가와 마케팅 비용감소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망 투자 비용을 상수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5G 가입자 증가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는 687만명으로 700만명에 육박한다. 연내에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마케팅 비용 등이 감소한 것도 영업실적 향상에 기여 했을 것이란 평가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로 인해 과거만큼 통신3사 간 출혈경쟁이 심하지 않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외출 및 모임 자제 등으로 통신 수요가 오히려 늘어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문화 확산이 IPTV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연결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로밍 수요나 매출은 확 줄었지만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기업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계약 건수는 늘어나는 등 기회로 볼 수도 있다”며 “AR, VR, 홈트레이닝 이용자가 확대되는 호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실적 요소인 5G 가입자 유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마케팅 비용도 예전처럼 출혈 경쟁은 하고 있지 않아서 하반기에도 크게 매출이 떨어질 만한 요소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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