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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나선 ‘오너4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답은 현장에 있다”

김미경 기자I 2019.01.10 16:46:56

대표 취임 뒤 기술연구소·여수공장 잇따라 방문
MFC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로 경영기조 달성 당부
‘사람’·‘소통’ 강조…적극적인 의견 개진 요청도
22~25일 스위스行 다보스 포럼서 신사업 구상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설비를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GS가(家) 오너 4세인 허세홍(50) GS칼텍스 사장이 취임 이후 첫 행보로 대전 기술연구소와 여수공장을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허세홍 사장의 평소 지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허 사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공장, 본사, 해외사업장 등에서 직접 일하며 세밀하게 살펴본 결과,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과거 현장 경험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갖고, 기존 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1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사장은 이날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연구원들과 점식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회사 경영기조인 ‘사업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강조한 뒤 “기술연구소가 올레핀생산시설(MF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적극적으로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고부가 화학·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심도깊은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영기조 달성을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구성원 간 진정한 ‘소통’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언제든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GS칼텍스는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1998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기술연구소를 세웠다. 기술연구소에서는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의 지속성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주력사업인 석유제품 품질 개선과 석유화학·윤활유 신제품 개발 및 고부가 복합소재, 바이오케미칼 분야 등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한다. MFC 부지에 들러 건설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 공사 현장에서의 철저한 안전 관리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1969년 하루 생산량 6만배럴 규모로 출발한 이래 적기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80만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과 27만4000배럴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연간 280만톤(t) 규모의 방향족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MFC은 2021년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70만톤t, 폴리에틸렌 50만t 생산 설을 확보하게 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날 현장 방문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MFC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동력 기술 발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사장은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만나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허세홍 사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 손자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다. 휘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첫 직장생활은 1992년 일본 오사키전기에서 시작했다. 이후 금융사 뱅커스트러스트와 정유기업 쉐브론, IBM 등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새 선장을 맡았다. 기존 허진수 회장은 GS칼텍스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설비를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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