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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디자인 방향성 담은 콘셉트카 '르 필 루즈' 공개

피용익 기자I 2018.03.06 18:30:00
르 필 루즈 외장 렌더링 (사진=현대자동차)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담고 있는 첫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HDC-1)’를 최초 공개했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르 필 루즈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비례·구조·스타일링·기술의 4가지 기본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현대차는 향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 방향성 아래 각 차량의 독창성 역시 존중하는 디자인 방식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콘셉트카 르 필 루즈가 제시하는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출시될 현대차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르 필 루즈는 황금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이에 더해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르 필 루즈 디자인을 위해 현대차의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정체성을 찾았으며, 마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Light Architecture)’ 스타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장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내장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차량 안팎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인 ‘튜브 아키텍쳐(Tube Architecture)’ 스타일을 반영했다.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의 니즈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강조한 시트를 적용하고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르 필 루즈가 한눈에 현대차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스타일링 하는데 중점을 뒀다. 측면부는 깔끔하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비롯한 조화로운 측면 선처리와 전체적으로 올록볼록한 볼륨감이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전면부에는 와이드한 프론트 후드 적용으로 차량의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보석과도 같은 감성을 구현한 스타일링 요소인 파라메트릭 쥬얼이 부착된 차세대 캐스캐이딩 그릴은 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와 자율주행시 자동차의 인상이 다르게 표현되도록 하는 기능적 역할도 장착했다.

이와 함께 21.5 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운전자의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가능케 했으며, 이밖에도 비행기의 통풍 장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양방향 에어 벤틸레이션 시스템, 패브릭 신소재뿐 아니라 리얼 우드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방식 등은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에서의 스포티함은 1974년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2도어 쿠페 콘셉트의 특징이기도 하다”며 “첫 현대차 디자인이 태동하던 순간부터 현대차 디자인 DNA에 내재돼 있었고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돼 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005380)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나 일렉트릭 모델과 함께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기술적 플래그십 모델인 수소전기차 넥쏘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현대차의 대표 SUV 신형 싼타페를 유럽 최초로 공개하며, 코나, 투싼과 함께 유럽 시작을 공략할 SUV 라인업을 전시했다.

르 필 루즈 내장 렌더링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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