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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모독 日 작가 신간 서점가 퇴출

김용운 기자I 2017.04.07 17:44:54

쓰쓰이 야스타카 '모나드의 영역' 판매 중단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국내 유명
위안부 소녀상 모독 발언 트위터 올려 논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일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83)의 최근작 ‘모나드의 영역’이 국내 서점에서 퇴출당한다. 야스타카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망언을 올린 데 따른 출판사의 조치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7일 “지난해 12월에 낸 ‘모나드의 영역’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며 “서점에 유통 중인 종이책과 전자책 판매를 오늘부터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쓰쓰이 야스타카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로 국내에도 팬이 많은 작가다. 그는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위안부상을 용인하는 꼴이 돼 버렸다. 그 소녀는 귀여우니 모두 함께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은행나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이던 소설 ‘여행의 라고스’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국내 에이전트와 일본 저작권사에 통보했다”며 “수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삐뚤어진 역사관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내지 않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1934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쓰쓰이 야스타카는 중학교 시절 ‘우주소년 아톰’을 그린 데즈카 오사무에 매료돼 SF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간사이 예술아카데미 연구과 연구생으로 입학한 후 같은 해 교토의 도지샤 대학 문학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1960년 아버지와 세 남동생과 함께 SF 동인지 ‘눌’을 창간한 후 단편 ‘도움’이 에도가와 란포의 추천을 받아 작가로 데뷔한다. 대표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로맨스와 결합한 소설로 화제가 되었으며 2006년 호소다 마모루 감독에 의해 동명의 에니매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제39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애니메이션상과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영화 특별상을 수상했다.

일본 내에서는 SF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1989년 ‘요파 계곡으로의 강하’로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1992년 ‘아침의 가스파르’로 일본 SF대상, 2000년 ‘나의 할아버지’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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