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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발전에 상호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AI를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국제규범 논의에도 양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분야 2건, 자율주행·의료·스마트팜 등 신산업 6건, 플랜트 1건, 무역·금융 1건이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기관, 카타르 정부와도 적극 협의해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12건의 MOU와 계약을 통해 46억 달러(한화 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카타르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연계해 신산업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며 “기존 장관급 전략협의회에 공급망·디지털·그린·보건 등의 분야를 신설하고 정부 간 상설 협의 채널을 설치해 기업 간 신산업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높은 에너지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앞서 2008년에 카타르 국가비전 2030을 발표하고, 경제구조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카타르 국가비전 2030의 핵심 내용은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민간 주도 성장 △식량안보 구축과 수자원·청정에너지원 확보 △보건의료와 교육 시스템 강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