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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약 5745억원 규모의 ETF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기관이 9677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국내외 증시가 불확실한 만큼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ETF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ETF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상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를 세분화하고 넓히는 것에서 나아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파운트 등이 다양한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월 배당이 가능한 ETF 중 유일한 해외 채권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시장에 내놨다. 미국 장기국채의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월 배당을 시행한다. 정기적으로 수취하는 채권 이자만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함에 따라 원금을 분배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국내 최초 현물 복제 방식의 ETF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한화 ARIRANG KOFR금리 ETF’로 위험 등급 6등급(매우 낮은 위험)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금리) 상품이다.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ChatGPT)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역시 ETF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소수점 매매 등으로 소액투자자 유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는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운영 중인 파운트 앱에서 ‘미니ETF’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존 글로벌ETF 상품의 소수점 매매 버전으로 소액인 2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가격 단위가 높은 미국 상장 ETF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 달러화 기반 투자로 환율에 따른 손익을 성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파운트 미니ETF의 장점이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시장이 위기일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