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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에 들어온 항공기는 한국 공군이 미국 현지에서 작년말까지 인수한 F-35A 6대 중 2대다. 미국 공군 루크(애리조나) 기지를 출발해 하와이 등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왔다. 비행 총거리는 1만3800여km에 달한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 공중급유기인 KC-135의 급유를 받으며 타고 왔다.
이번에 온 2대는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경 전력화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거의 매달 F-35A 2대씩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으로, 올해 총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 모두 순차적으로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안정적 사업관리를 통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도입되는 것”이라며 “주변국들의 스텔스기 도입에 따른 대응 등 전방위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공군의 작전능력이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첫 F-35A 스텔스 전투기 인도식 행사를 청주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 주관으로 개최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국가안전대진단 차 청주 기지를 방문했다가 인도식 행사에 참석만 했다.
F-35A는 우리나라 최초로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다.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 전력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선별적 타격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전쟁 억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F-35A 전투기는 최상의 전투준비태세 발휘와 유지비용 최소화를 위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개념을 적용해 구매한 것이다. 성과기반 군수지원은 주요 군수품의 안정적인 가동률 보장을 위해 업체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수요군이 목표 가동률 등의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계약 업체는 군수 지원요소를 제공해 그 수행성과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 ‘자율군수정보체계’(ALIS)도 적용됐다. 자율군수정보체계는 F-35 전투기의 비행임무(작전), 군수(정비/보급), 교육훈련 등 주요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네트워크 기반의 시스템 프로그램이다. 조종사와 정비사가 자율군수정보체계를 활용해 임무계획과 정비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기존 전투기에 비해 운영유지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가동률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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