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자는 여론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요즘 우리가 혁신을 많이 말하고 있는데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합리와 불평등을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면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한 해 2600만명을 넘었다”면서도 “그런데 입국장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시내나 공항면세점에서 구입한 상품을 여행기간 내내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우리의 관광수지 적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의 국내 소비 증가보다 해외 소비 증가율이 몇 배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해외여행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해외 소비의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고 아울러 외국인들의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효과 때문에 세계 71개국 135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와 왕래가 많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미 도입했고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입국장 면세점 도입과 관련해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입국장 면세점 도입 지시와 관련, “그걸 요구하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를 했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 혁신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