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씨에 대한 징계개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징계개시란 해당 사안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공식적인 심의절차에 착수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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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는 오는 14일 전씨가 직접 출석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이르면 당일 징계여부 및 수위를 결정한다. 전씨는 가장 수위가 센 제명부터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윤리위 규정 25조에 따르면 ‘징계사유가 중대·명백한 경우에는 위원회 과반수의 의결로 소명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윤리위는 절차적 정당성 부여를 위해 전씨에게 소명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윤리위는 징계수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사안 자체는 “가볍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 위원장은 “전씨는 기자(자격)로 들어왔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었다”며 “합동토론회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박수를 치거나 ‘배신자’ 소리를 지르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선관위 역시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선관위원인 함인경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장내 질서문란 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소란 등 질서문란 행위가 발생하면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 등이 조속한 징계에 나선 이유는 당 지도부가 최근 전씨 논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전씨는)방청석 연단에 올라 집단적인 야유와 고함을 공공연히 선동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며 “전당대회에서 함부로 소란을 피우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전씨에 대한 우려가 입당 때부터 불거졌음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우려를 키웠다는 지적도 크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씨 입당 직후에는 “한 개인의 입당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 국민의힘의 자정능력을 믿어달라”고 입장을 냈으나, 전당대회 기간 전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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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씨에 대한 징계가 결정될 경우 내분이 더욱 격화될 우려도 크다. 전씨는 이날도 유튜버 ‘고성국TV’ 등과 연합해 국민의힘 본경선에 오른 최고위원 후보 4명(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을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등 여전한 세력을 과시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에 나와 “김근식 후보가 전한길과 같이 갈 수 있느냐고 면전에서 저격하는데 참다가 ‘배신자’라고 한 것”이라며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씨는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에도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겠다고 예고,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 측은 “연설회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렵겠지만, 바깥에 오는 것까지 제한할 순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