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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참석…"생명안전기본법 제정해야"

한광범 기자I 2025.04.16 17:10:30

"여전히 가슴에 돌덩이 얹은 듯한 마음"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삼백 네 분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기억하며,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여전히 아프고 기막히고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가슴에 돌덩이를 얹은 듯한 그 모든 마음이 오늘 우리가 겪는 세월호”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선생님, 시민들의 희생에 빚지고 우리 사회는 비로소 사회적 참사에 대해 인식하게 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선언했고 국가의 존재 이유와 책임을 요구한, 우리 사회의 거대한 전환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추모 행사가 열리고 온라인 기억관에도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데, 해마다 아프고 답답한 봄을 보내면서도 우리는 애도하고 기억하는 그 연결의 힘이 바로 공동체 그 자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기억은 힘이 세고,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모두가 힘을 합쳐 특별법을 제정하고 생명안전공원을 만들게 된 것을 보았고, 연대하고 협력하는 민주주의를 배웠다”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억하는 세월호를 보며 공동체가 지탱하는 진실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남은 과제도 지금까지처럼 함께 풀어가자”며 “사회적 참사 특조위가 2022년 권고한 12개 주요사항 대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국회가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생명안전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는 세월호 기억을 위해 홈페이지에 추모 배너를 걸고, 한달 동안 국회도서관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도서 전시전’을 개최한다. 기억식에 앞서 도서 전시전을 찾은 우 의장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글과 유가족의 에세이, 참사의 기록과 진실규명에 관한 도서를 살펴보고 “이번 도서전이 사회적 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함께 토론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 바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안전한 사회 구축을 위해 항상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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