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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상하이 입국자 가운데 XBB 변이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이 글을 공유하며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됐고, 멍퉈스싼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 약품 판매 플랫폼에선 각종 지사제가 동나며 품귀 현상이 일었고 한 갑에 7위안(약 1천290원)이던 멍퉈스싼 가격은 하루 만에 36.5위안(약 6천700원)으로 4배가량 급등했다.
이에 대해 광둥성 인민병원 소화기내과 랴오산잉 주임은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증상은 호흡기 계통에서 나타나지만 10%의 감염자는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세를 일으킨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신종 변이뿐 아니라 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설사를 유발한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아동병원 약학부 리즈링 주임은 “멍퉈스싼은 엄밀히 말하면 지사제가 아니라 바이러스 흡착제로, 급성이나 만성 설사 치료에 쓰인다”며 “임상 효능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국내외 의학계에서는 일반 지사제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건 전문가들 또한 “상비약으로 구비할 수는 있지만, 사재기해 쌓아둘 필요는 없다”며 “많은 약품이 지사 효능이 있다. 특정 약품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대표적인 지사제로 거론된 뉘푸사싱은 골격 형성과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은 복용이 금지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중국에선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해열제와 신속 항원검사 키트, 산소 호흡기 사재기 현상이이 한 차례 일은 바 있다. 한때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복숭아 통조림, 식초, 레몬 등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