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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KFC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KFC는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씩 올렸다.
KFC 측은 공지를 통해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FC는 지난해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2023년대비 469%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탄핵 선고와 조기 대선 등으로 정치적 환경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KFC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가격 인상이 연달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같은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롯데리아가 지난 3일, 신세계푸드(노브랜드버거)가 지난 1일부터 각각 평균 3.3%, 2.3%씩 올렸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달 20일 20개 메뉴 대상으로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고, 버거킹도 지난 1월 대표 메뉴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지난해 신선식품 중심으로 이어졌던 고물가 여파가 프랜차이즈 업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 상반기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버거가 더 이상 ‘가벼운 한끼 대용’이라는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