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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키이우 점령에 박차를 가하던 당시 세메네츠는 호스트멜에 침입한 한 병사에게 에어팟을 약탈당했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 물러나자 세메네츠는 애플사의 분실 기기 추적 기능인 ‘나의 찾기(My Find)’ 앱을 켰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분실 기기가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곳에 있거나 다른 기기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거리에 있을 때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세메네츠의 에어팟의 위치는 벨라루스 고멜시 근방에서 포착됐다가 지난주에는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 공격을 위해 병력을 결집한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옮겨갔다.
세메네츠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기술 덕분에 나는 내 에어팟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밝히며 이 경로를 공개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가정집을 약탈하고 있다는 의혹이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군이 세탁기, 노트북과 스쿠터 등 값비싼 물건을 훔쳐 러시아로 이송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