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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하라리 교수는 이날 제프 커트모어 CNBC 앵커와의 대담에서 “인류는 가장 위험한 순간에 접어들었다”라며 “러시아가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적인 핵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위협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인류 전체에 매우 끔찍한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러시아의 정권을 교체하려는 시도를 감행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자극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초점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회복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라리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국제사회의 평화 질서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가 돼 향후 유사한 폭력 사태를 방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세계 곳곳에서 독재자가 득세하고 군비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라리 교수는 갈등이 확대돼 각국의 국방비의 비중이 증대된다면 “공중보건과 복지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들어 기후변화, 전염병 등 인류가 직면한 또 다른 중대한 위협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