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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역구 이익을 챙긴 뒤에야 학교 설립 합의에 나섰다는 게 나 의원의 주장이다. 나 의원은 과거 다운증후군인 딸을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모욕적인 순간이었다”고 수차례 토로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강서 특수학교 설립 합의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어제 강서지역 숙원사업과 특수학교 건립을 맞교환한 합의문이 발표되었다”며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님들의 무릎 호소가 사회적 큰 울림이 된 지 꼭 1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간절한 무릎 호소가 통했다’, ‘사회적 상생모델’이라며 반기고 있다”면서도 “특수학교는 기존의 계획대로 건립하면 될 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인 또한 지역주민의 표가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며 “그럼에도 지역 이익을 모두 챙긴 뒤에야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겨우 인정한 이번 합의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대가성 합의에 또다시 상처받았을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 늘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손동호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에서 ‘강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서주민의 숙원사업인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 교육청과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합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합의문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인근학교 통폐합 시 생기는 새 부지를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하기는 방향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또 공진초 기존 교사동을 활용한 주민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