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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시티' 수원, 빗물 재활용해 2억1400만원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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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기자I 2017.02.07 16:27:55

2020년 물순환 선도도시 정착 목표 빗물 재활용 본격화
재활용 빗물 8만 5254t 달해..땅속 침투도 2만2132t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 수원시가 빗물을 재활용해 환경보호는 물론 한해 2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해 눈길을 모은다. 수원시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레인시티’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 ‘물 순환 선도도시’ 를 정착시키기 위해 빗물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 물 순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후 물순환 체계를 평가하고 물 순환 목표량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목표량에 따라 수원시 4대 하천(수원천·원천리천·황구지천·서호천) 유역을 평가하고 저영향개발 기법(LID) 시설 설치 시나리오를 만든다. 적정 지역 1개소를 선정해 투수(透水)성 포장, 옥상 녹화(綠化) 공사, 식생 수로와 같은 빗물 침투·저류(貯留)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 300억원이 투입된다.

빗물을 활용해 물 자급률을 높이는 ‘레인시티 사업’은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모아 재활용한다. 지하수와도 연결해 거대한 물순환 시스템을 만든다. 레인시티 사업은 안정적인 물 공급, 침수 피해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장안구청 청사에 ‘그린빗물인프라’(레인시티)를 조성했다. 청사 마당에 투수 블록, 빗물침투도랑, 300t을 담을 수 있는 빗물 저류조, 지중 침투수로 등을 설치했고 환경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원 팔달구 우만동, 인계동 일대에는 빗물 정원, 빗물침투 화단·도랑 등을 조성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대로변에는 빗물 주수(注水)기를 설치했다. 모아놓은 빗물은 알차게 활용된다. 노면 청소 차량이 빗물로 도로를 청소하고 공사현장에 먼지를 가라앉힐 때도 살수차가 빗물을 뿌리고 있다.

수원시청사 담장을 허물고 빗물 정원과 빗물교통 정원(가칭)을 조성했다. 수원시의회 건립 예정 부지 옆 도로와 시청사거리 인근 보도에는 투수성 포장을 한 자전거 도로와 비점오염원(배출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오염원) 발생을 차단하는 빗물 차단 울타리, 투수성 주차장, 투수 블록 등 빗물 활용 시설 8개를 저영향개발 기법으로 만들었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자연 친화적 방법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 오염원을 줄여 도시지역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곳곳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8만 8000여t을 저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중수도(물 재이용 시설) 설치사업’으로 빗물과 중수도를 연계하기도 했다.

레인시티 사업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장안구청,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시청 등에 설치한 빗물 시설을 이용해 재활용한 빗물이 8만 5254t에 이른다(지난해 조성 사업은 추정치 적용). 땅속에 침투한 빗물도 2만 2132t이다. 이산화탄소는 3만 5651㎏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요금(1t당 1993원 기준)은 2억1400여만원이 절약됐다.

수원시청사와 수원시의회 부지에 설치된 저영향개발(LID) 시설은 오염 물질을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ID 적용 후 BOD(생화학적산소 요구량)는 27.8%, 총질소는 28.1%, 총인(燐)은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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