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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해외시장 진출

박진환 기자I 2016.11.22 15:41:10

㈜한빛케이에스이, 몽골과 100억원 수출계약 체결
지질연이 기술이전한 건식 선탄기술, 상용화에 성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빛케이에스이가 몽골과 ‘KAT프로세스(KIGAM Air Table Process) 건식 선탄기술’을 상용화한 장비에 대한 수출 계약(100억원 상당)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질연은 지난해 9월 저급 석탄을 고급 석탄화시키는 ‘KAT프로세스 건식 선탄기술’을 10년간 국내외 기술실시(제작, 판매 및 수출 등)를 하는 조건으로 ㈜한빛케이에스이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한빛케이에스이는 발전기와 모터 등 산업기계 제조전문 중소기업으로 이전받은 KAT프로세스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석탄 품질향상을 위한 건식선탄기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질연 광물자원연구본부 자원회수연구센터 김병곤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KAT프로세스 건식 선탄기술은 광산 현장에서 석탄과 맥석의 비중차이를 이용해 저급 석탄을 선별하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가벼운 석탄 덩어리와 이물질이 많이 섞여 무거운 맥석 덩어리를 비중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광산현장에서 즉시 선탄이 가능해 선탄장으로 이동하는 운송비용이 들지 않으며, 선탄 후 제거되는 맥석은 광산을 복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광해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식선탄은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폐수 발생 등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며, 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몽골 및 오지의 석탄광산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신중호 지질연 원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원천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용화돼 해외로 수출된 출연연-중소기업 상생의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업 필수자원의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확보와 해외 기술수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병곤 박사가 지난해 3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경동상덕광업소에서 열린 현장 시연회에서 건식선탄기술로 분리된 석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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