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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두 번째 확진자는 대증치료(증상에 맞는 완화 치료제 투여)를 받고 있다. 경증·비고위험군 환자는 대부분 대증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으로 귀국 열흘 뒤 발열, 두통, 어지러움 증상 등이 나타났다. 이후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찾았지만 발진이나 수포가 없었고 해외여행력도 밝히지 않아 의료진은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 못했다. 결국 이틀 뒤 직접 보건소에 관련 문의를 한 후에야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방대본이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 수준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한 결과, 가족·친구인 중위험 접촉자 2명과 의원·약국 등에서 접촉한 저위험 접촉자 13명을 확인했다.
중위험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3주일간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심 증상 등을 확인(능동감시)받는다. 저위험 접촉자는 의심 증상을 인지한 즉시 신고·문의하는 등의 보건 교육을 받는다.
방대본은 “아직 추가 의심 사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지침에 따라 최종 노출 후 4일 이내면 접종 의향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최종 노출 후 이미 4일이 지나 접종 의향 조사 대상에서 벗어났다.
현재 백신 5000명분이 국내에 도입돼 필수의료진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도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돼 즉시 사용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방대본은 지난 3일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