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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난해 출생아 3만명대…5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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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연 기자I 2022.02.28 17:32:33

지난해 홍콩의 출생아 수는 3만8684명…7년 연속 감소세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통제 강화로 이민 증가”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홍콩의 출생아 수가 지난해 4만명 아래로 떨어져 5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구조사 및 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홍콩의 출생아가 3만8684명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66년 공식 수치가 발표된 이후 5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초와이춘 유아교육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출산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이 지난 2003년 전염병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홍콩을 강타했을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출생아 수는 4만7687명으로 4만8119명이었던 2002년 출생아 수보다 약간 감소한 수준이었다.

인구 전문가인 폴입 홍콩대 교수는 “연간 출생아 수가 4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정말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3년 안에 홍콩의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많은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인과 결혼하는 홍콩인의 수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의 제정을 강행하고 홍콩 정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탓에 많은 홍콩인이 외국으로 이민을 간 것도 저출산 상황을 악화시켰다고고 SCMP는 보도했다.

초와이춘 회장은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비싼 임대료를 내는 유치원들은 폐원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신생아와 어린이에 대해 세액공제를 늘린다면 출산율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맞벌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원비의 지원 범위를 늘리는 것도 출산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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