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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나토 회의…“최대 수혜자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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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09 11:48:43

튀르키예, 나토 계기로 F-35 복귀 가능성
극진 환대에 트럼프 “에르도안 때문에 나토 참석”
인권 문제는 침묵…에르도안 장기 집권 힘 실릴듯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사실상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 차 튀르키예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호평을 늘어놓은 것 자체가 튀르키예의 외교적 성공이라면서, 나토 내 위상을 높이고 미국 정부와의 오랜 현안 해결도 진척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앙카라 도착부터 에르도안 대통령의 환대는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항공쇼가 펼쳐졌으며, 새 공항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다. 에르도안은 직접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한 후 “친애하는 친구”라고 칭하며 그와 팔짱을 끼고 걸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6년 전 튀르키예에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튀르키예가 미국의 경고에도 러시아산 S-400 방공망을 도입하자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에 따라 튀르키예를 미 5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 프로그램에서 퇴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대해 “다른 나토 회원국 보다 훨씬 충실하다. 다른 동맹국보다 미국에 더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AFP)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이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유럽 동맹국들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솔직히 말해 이번 회의가 내 친구(에르도안 대통령)가 지도자로 있는 튀르키예에서 열리지 않았다면 참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훌륭한 동맹국이었다“의 발언들을 쏟아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우리의 우정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지를 강조한 것은 가치 있는 일이었다”이라며 “나의 친애하는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상황들은 23년째 튀르키예를 이끌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주요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그의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튀르키예의 인권과 자유 우려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거리를 뒀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외즈귀르 외젤 전 대표는 “튀르키예 역사상 미국 행정부에 이토록 깊이 의존하는 정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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