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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다노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2021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상의를 들어 올리고 가슴을 노출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러시아의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선정적인 노출을 한 보그다노바에 대해 종교 신자들은 불쾌감을 표시했고 그는 “해당 영상은 몇 년 전에 촬영됐으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당국은 그녀에게 출국 금지를 명령, 보그다노바도 완전한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한 뒤 구금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보그다노바의 SNS에는 미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해외 네티즌들은 그가 러시아 당국과의 약속을 어긴 채 미국으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3년만에 다시 “여전히 문제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정확한 혐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채 보그다노바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외신들은 최근 이 영상이 SNS를 통해 재확산되자 러시아 당국의 분노를 촉발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 이후 비난 여론 등을 환기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는 추측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