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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연어 11개 제품서 식중독균 발견…서울시, 전량폐기 조치

김기덕 기자I 2020.07.30 16:39:03

11개 제품 식중독균 검출돼 16.18kg 폐기
제품 유통한 4개 제조업소 행정조치 의뢰

서울시가 시중에서 유통 중인 수산물가공품 제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11개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을 발견해 전량 폐기 조치했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훈제연어 제품.(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시중에서 유통 중인 훈제연어 등 수산물가공품 제품에 대해 긴급 수거·검사를 진행한 결과, 훈제연어 1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 전량 폐기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훈제연어, 날치알, 생선구이 등 소비자가 가열, 조리 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즉석섭취 수산가공품’ 40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훈제연어 4개 업소 11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 16.18kg를 폐기 처리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로 노출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임신 가간 중에 감염 되면 태아를 감염시켜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고 여름철에 더 자주 발생한다.

시는 이런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훈제연어를 유통한 4개 제조업소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여름철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훈제연어 생식 섭취는 주의해야 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리스테리아균은 냉장온도에서도 잘 증식하기에 훈제연어 등 주요 원인식품 섭취 시 충분히 끓여 먹거나 생식을 피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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