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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비정규직은 피해가나" 비정규직, 생계·건강위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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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0.03.11 16:04:03

11일 비정규직 노동자들 "코로나 대책 마련 촉구"
"우린 코로나 안걸리나…생계도, 건강도 위협받아"

[이데일리 손의연 이용성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이 11일 청와대 인근 창성동 별관 앞에서 코로나19 대책 비정규직 차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민중당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는 각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석해 코로나19 사태 와중 수입도 보장받지 못한 채 건강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배송량이 급증해 감염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호소했다. 김진일 택배노조 정책국장은 “대구지역 택배 물량이 많이 늘었는데 그 구역에 확진자가 있는지, 자가격리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면서 “터미널에 마스크가 배포되고 있긴 하지만 안 되는 곳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근로자 보호에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지현 전국요양서비스노조 사무처장은 “요양보호사는 당연히 무급을 전제로 쉬라고 하는데 해당 가정에서 오지 말라고 하면 우린 바로 해고”라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형태와 운영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광철 공공연대노조 장애인활동지원장애인사 서경지회 준비위원장은 “이용자의 한 마디에 우리는 실직자가 된다”면서 “극도의 고용 불안 속에서 실업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고, 코로나와 관련해서도 안전과 처우 대책은 조금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책에서도 비정규직이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 관계자는 “집단감염 우려로 개학을 연기하고 학생들에게 오지 말라고 하면서 긴급 돌봄을 실시했다”면서 “마스크, 발열체크 등 기본 안전대책도 없이 돌봄교실을 진행하면서 교육당국은 대책을 마련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초등학교에서 조리실무사로 일하는 고모씨는 “정규직은 감염되면 안 된다고 재택근무하고 비정규직은 긴급 돌봄을 하며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면서 “근로계약상 근무를 하는 기간이라 법적으로 출근할 의무가 있고 출근하지 못하면 당연히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비정규직 우리한텐 단 한푼도 줄 수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은 우리아이들의 미래 모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도 꿋꿋이 지켜왔다”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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