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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개 분야 30개 항목의 전략이 담긴 이번 계획에는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래 가장 광범위한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단순한 경기 부양을 넘어 경제 구조 자체를 내수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와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계획에는 지역 관광지 활성화, 겨울철 여행지 개발,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비자 확대가 관광 부문 주요 소비 진작 방안에 포함됐다. 지역 관광지 활성화는 문화와 체육, 이벤트 등 융합형 소비를 늘리는데 방점이 찍혔다. 박물관, 유적지, 테마파크 등 주요 관광시설은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수용 인원을 늘려 공급 확대한다. 문화 공연과 스포츠 대회, 박람회 등은 행사 개최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수요를 늘린다. 정해진 한도 이상 판매를 금지한 티켓 발매량 제한 규정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 순회 공연은 첫 공연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대신 승인 횟수를 한 번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내 여행시장 비수기인 동절기 국내 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한 관광자원 개발에도 나선다. 겨울철 여행지를 지정하고 숙박 수요를 충당할 리조트 개발을 추진한다. 빙상, 스키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겨울 여행 콘텐츠 발굴과 육성도 지원한다.
저우웨이훙 춘추여행사 부총경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절과 지역에 따라 여행에 제약이 따르는 빙설관광은 실내 스키장 등 인프라가 늘어날 경우 대중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가 동절기 여행 공급과 수요를 늘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입국비자 면제 조치도 확대한다. 중국 정부는 이번 계획에 비자 면제 대상국 확대와 지역별 입국절차 간소화, 체류 편의 서비스 향상 등의 외래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고부가 시장인 의료관광,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방중 외래 관광객의 지출 확대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에 도시 면세점을 추가 개설하고 세금 즉시 환급 제도를 도입해 편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린 송 아이엔지 수석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은 이상적이지만, 구체적인 실행 여부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번 계획의 성공 여부는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